(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본지 주최, 세계미래포럼 주관의 '2010 국제금융포럼'이 첫날 성황리에 마쳤다.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와 G20 정상회의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는 진동수 금융위원장을 비롯 니콜라스 콴 SC그룹 아시아 리서치 헤드, 차오홍휘 중국사회과학원 국제금융실장, 수비르 랄 국제금융기금(IMF) 아태 총괄 디렉터 등 국내외 석학들이 강연에 나서 청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개회사를 맡은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은 "최근 유럽발 악재 등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매우 시의 적절한 것"이라며 "세계 자본시장 전망과 새로운 경제질서, G20 정상회의 주요 안건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영길 아주경제신문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가라앉을 무렵 다시 불어닥친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금융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유럽 양극체제에서 미국-아시아-유럽의 삼각체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외환부문 취약성 보강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처럼 외환부문에서 취약성을 노출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전성 제고 대책을 추가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르 랄 IMF 아태 총괄 디렉터는 "아시아의 이머징마켓(신흥경제권)이 세계 경제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 구조적인 거품은 없지만 유동성에 따른 부작용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ㆍ관ㆍ재계 금융전문가와 언론인, 일반인, 대학생 등 약 5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오후 4시 30분까지 모두 세 개의 세션으로 나눠 세계 경제전망과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전략, 금융시스템, 한ㆍ중 협력관계 등 여덟 개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고, 청중들의 질문이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포럼 이튿날인 24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G20정상회담 의제와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현정택 전 KDI원장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12시부터는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장 초청 특별 오찬 강연과 '화폐전쟁2' 사인회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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