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국내 출구전략 예상 시기는 하반기로 볼 수 있다"
채욱 대회경제정책연원 원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0 국제금융포럼'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상반기 금리인상 예측이 많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금리인상 문제는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금리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 원장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있지 않겠냐는 많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반기 물가를 어느정도 억제하는데 성공했고 볼 수 있지만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금리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원장은 "미국의 경우 금년내로 출구전략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며 유럽도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흥경제국 중 11.9%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역시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당분간 출구전략은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도 물가하락의 문제와 함께 4.5% 이상의 실업률 문제 등이 겹쳐 내년 초까지는 출구전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채 원장은 "세계경제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빨리 회복 되고 있다"며 "올해 1/4분기 세계 경제는 3.4%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해 "선진국 위주가 아닌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경제국의 성장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원자은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지난해 실업율은 10.1%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9.7%로 조금 줄었으나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며 "유럽 역시 지난달 10.1%로 실업율이 조금 늘었지만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선진국들의 실업율이 회복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이는 고용불안으로 이어져 민간 소비 지출이 줄어들고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제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신흥경제국은 선진국과는 다르게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채 원장은 "경제회복이 빠를 것이란 선진국들의 예상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자본이 흘러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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