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히든챔피언]쎌바이오텍, 유산균 본고장 유럽서 경쟁력 인정

2010-06-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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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쎌바이오텍은 지난 1995년 2월에 47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바이오벤처 1세대 기업이다. 유산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듀오락(Duolac)'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소업체 중 드물게 국내보다 유럽 등 해외 매출(전체 60% 이상)이 큰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 지역은 자회사 쎌바이오텍유럽( CBTE)을 통해, 국내를 비롯한 일본, 미국 등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유통업체 암웨이를 통해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 절반 이상이 수출로 달성

   

쎌바이오텍 본사 공장 내부 시설 모습. 현 생산설비로 추가적인 투자비용 없이 연간 300억원 규모 이상 매출이 가능하다.

 

아주경제는 최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쎌바이오텍' 국내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본사는 제조공장과 연구동 두 개 건물로 이뤄져 있었다.
 
생산설비를 견학을 위해서는 외부 감염 방지를 위한 보호복 착용이 필수일 정도로 위생관리가 철저했다.

종균 생산과 유산균 원말 및 완제품 제조가 이곳 본사 공장에서 모두 이뤄지고 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에 따르면 추가적인 투자비용 없이 현 생산설비로만 연간 3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다.

쎌바이오텍의 제품은 생(生)균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수출제품의 경우 공장에서 제조된 후 100% 비행기로 직송되고 있다. 수출은 유산균 원료 상태의 원말(분말)과 완제품 형태인 건강기능식품, 제약용으로 나뉜다.

쎌바이오텍의 경쟁력은 종균 개발과 생산, 유통에 이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2006년말 덴마크에 설립한 쎌바이오텍유럽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 현지 영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수출에서 나올 수 있는 이유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2007년 107억원, 2008년 122억원(수출비중 56.3%, 내수 43.7%), 2009년 158억원(61.4%, 38.6%)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총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했다.

최락재 경영기획실장은 "올해 1분기 매출은 46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5%, 순이익은 9억8000만원으로 20.9%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B2C 마케팅 강화에 따른 제품 인지도 상승으로 국내 매출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1분기 전체 매출 중 내수 비중이 전년 대비 6.3%포인트 증가한 44.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화장품·제약 등 사업 다각화 추진

쎌바이오텍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증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존 식품 분야에서 탈피해 의약품, 동물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드름 및 한방 화장품 개발과 아토피, 골다공증 등 관련 치료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체 연구개발(R&D) 외에도 여러 대학병원 및 연구진과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제약분야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분석 기술을 활용한 '맞춤처방'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웨이를 통한 해외 판매망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일본,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외 향후 중국, 인도 시장 진입을 목표로 연계 마케팅 전략을 도입, 추가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B2C 영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재정비와 함께 인터넷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중이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시 수혜도 기대된다. 관세 철폐와 시장 진입 규제 탈피 시 유럽 현지 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다만, 각 상품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되도록 규정되고 있고, 각 유럽 국가마다 관세율이 다르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이중코팅 기술이란?

쎌바이오틱스가 제품으 주 원료로 생산하고 있는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불리는 장내세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당류(Glucose)를 먹고 다량의 유산(젖산)과 2차 기능성 성분을 생성해 장내 소화를 돕는 이로운 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의 정장작용 및 연동운동을 도울 뿐 아니라 유해균 억제와 면역활성 증강, 항암 작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과민성 면역반응인 알레르기와 아토피성 피부염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유산균의 본 고장인 덴마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쎌바이오텍도 유럽 등 현지 연구진들과 함께 차기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아토피 제약.치료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이중코팅 기술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위(胃)에서 파괴되지 않고 장까지 이동,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쎌바이오텍의 원천기술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특허 등록에 성공, 기술 신뢰도를 검증 받았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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