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및 한·중·일 3국 정상회의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원 총리는 28~29일로 예정된 공식 방한 기간 중 김형오 국회의장·정운찬 총리와 회동하며 경제계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고,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중국문화원을 둘러 볼 예정이다. 또한 한ㆍ중 양국의 경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원 총리는 이어 29~3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특히 원 총리가 방한을 통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변화된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오고 있어 이번 한·중 양자회담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의 원 총리의 방한과 천안함 사태에 관한 언급은 전해지고 있지 않다.
원 총리의 4개국 순방에 앞서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외교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중ㆍ한 양국이▲고위층간의 전략적 소통 강화 및 양국간 정치 신뢰도 제고▲경제무역 분야의 발전을 통한 중ㆍ한 자유무역지대의 조속한 건설▲ 교육ㆍ과학기술ㆍ문화 및 관광 분야의 교류와 협력 확대▲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의 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의 성과를 이루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본을 방문, 일왕을 예방한 뒤 오는 1~2일에는 몽골을, 2~3일에는 미얀마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