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지난 27일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서 "좀 건방져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내가 느낀 것이다"라며 "쇼트 프로그램 연기 후 엄마에게 '올림픽 별거 아니네'라고 말했었다. 그 말을 한 뒤 나도 내가 한 말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연기할 때 '올림픽이다. 꼭 금메달을 따자'는 생각은 없었다"며 "그저 경기라는 생각만 했고 올림픽 마크는 하나도 안보였다. 정신적인 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는 게 많아서 하늘이 내려준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가 그날의 주인공이 아니어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무릎팍 도사'에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하죠?'라는 질문을 가지고 출연했다. 녹화는 지난달 7일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6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출연분은 다음 달 2일까지 2회에 걸쳐 방송된다.
김연아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지난 2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는 2007년과 작년 '무한도전'에 두 차례 출연한 바 있지만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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