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아주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노풍(盧風)과 북풍, 4대강과 세종시 문제 등 4가지 선거변수 중 서울의 경우 천안함 사태로 대변되는 북풍이 2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북풍은 전방과 인접해 있는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각각 22.8%, 21.0%로 가장 높은 수치를 차지해 북풍이 이번 선거에 최대 이슈로 조사됐다.
특히 천안함 사태가 일어난 서해를 접한 인천과 전방을 끼고 있는 경기의 경우 북풍에 대한 변수가 서울에 비해 각각 1.2%, 0.4%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 경기지역에서 막판 선거변수로 북풍을 꼽은 응답자들은 한나라당 후보보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도의 경우 북풍을 변수로 꼽은 응답자 중 양자대결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지지율이 45.8%로 한나라당의 김문수 후보의 40.8% 보다 앞섰다. 인천의 경우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가 50.5%로 한나라당의 안상수 후보의 47.7%보다 높았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은 51.2%로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43.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풍을 선거변수로 꼽은 응답자의 소속 정당 비율은 서울의 경우 창조한국당이 68.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경기는 진보신당이 67.4%, 인천은 민주노동당이 35.8%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서울과 경기의 경우 각각 34.6%, 33.5%로 30대가 가장 높게 북풍을 선거변수로 선택했다. 하지만 인천의 경우 40대가 28.2%로 북풍을 선택했고 20, 30, 40대모두 20%대의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50대의 경우 전 지역에서 북풍 변수에 대한 선택율이 10% 초중반대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선거에 대한 북풍 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북풍을 선거변수로 선택한 남성의 비율은 26.9%로 여성의 15.5%보다 높았다.
또한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남성은 각각 28.7%, 27.9%로 16.9%와 14.0%를 기록한 여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또 다른 선거 변수인 4대강 논란은 서울의 경우 12.1%, 경기, 인천의 경우 각각 14.0%, 14.1%로 나타났다.
이밖에 노무현 추모식 이후 큰 선거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노풍은 서울, 인천지역에서 각각 13.0%, 13.2%를 나타냈으며 다만 경기 지역의 경우에만 19.2%로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5일, 서울, 경기도, 인천시 각각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서울시의 경우 응답률은 8.4%(총 통화시도 1만2148명)였으며 경기도는 응답률은 6.6%(총 통화시도 1만5329명)였다. 또한 인천시의 경우 응답률은 6.4%(총 통화시도 1만6249명)였으며 표본오차는 세 지역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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