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제5회 퇴직연금 국제세미나' 개최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미래에셋은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5회 미래에셋 퇴직연금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퇴직연금 도입과 활용,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국내외 기업들의 퇴직연금제도 도입 및 활용안을 살피고, 고령화시대 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규용 서남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과 활용 우수 사례를 발표하면서 "퇴직연금을 도입한 기업들의 근로자들을 인터뷰 결과 '노사안정, 노사관계 개선, 운용수익 증대, 법인세 절감효과'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해외 퇴직연금 도입 사례로는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Inc.)와 일본 히타치그룹(Hitachi Group)의 퇴직연금 사례가 소개됐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퇴직연금을 총괄했던 징메이 리(Jingmei Li) 매니저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퇴직연금을 통해 양질의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할 수 있었다"며 "퇴직연금은 근로자에게 포괄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 재무 개선 효과 등 여러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1988년 미국 본사에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을 도입해, 전세계 40개국 지사에서 퇴직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DC형 퇴직연금인 썬마이크로사의 401(k) 자산규모는 올해 초 현재 약 39억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히타치그룹의 마츠우라 마사키(Matsuura Masaki) 연금담당 매니저는 "퇴직연금은 기업경영측면 뿐 아니라 근로자의 노후생활자금 마련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DC형 운영에 있어 근로자의 노후자금이 부족하지 않도록 퇴직연금 교육 등 적립금운용 지원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히타치그룹은 1990년 인구, 경제 및 경영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퇴직급여제도를 개정했으며 1988년부터 5년에 걸쳐 기존 퇴직연금제도인 후생연금기금제도를 신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하고 2003년 확정기여(DC)형을 도입했다.

조혜진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이비붐세대의 은퇴준비 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조 연구원은 "실제 은퇴자들이 은퇴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명예퇴직이나 구조조정으로 비자발적 은퇴를 겪고 있다"며 "베이비붐세대의 은퇴에 대한 인식, 구체적인 실천능력, 희망하는 은퇴생활과 현실간의 괴리가 큰 만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문제로 인식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유기적인 협력과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창희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장은 "올해의 큰 화두 중 하나는 퇴직연금을 활용한 노후설계"라며 "기업과 근로자의 체질에 맞는 퇴직연금 선택으로 고령화, 고인플레이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 퇴직연금 국제세미나는 퇴직연금제도의 올바른 정착과 발전을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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