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업계의 두 거두인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일본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이 만찬회동을 가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그룹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에서 스트링어 회장 일행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양사 간 협력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글로벌 업계에서 비중이 큰 거물들의 회동인만큼 이 회장과 하워드 회장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추측이 분분했으나 삼성 측은 '식사나 한번 하자는 성격의 자리'였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삼성과 소니는 2004년 7월부터 충남 아산 탕정에 합작법인인 S-LCD를 출범시켜 LCD 패널을 공동 생산하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소니 측에서 스트링어 회장 외에 TV.카메라 등 소비자 제품과 반도체 부품 조달 업무를 맡고 있는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사장과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장원기 LCD 사업부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어제 만찬회동은 우리가 초청해 마련된 자리"라며 구체적인 사업 현안에 대한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스트링어 회장 일행은 25일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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