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IMD의 2010년 세계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지난 1997년 조사 이후 최고 수준인 23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09년 27위에서 4계단이나 오른 것이다.
IMD 평가에서 한국은 2004년 31위, 2005년 27위, 2006년 32위, 2007년 29위, 2008년 31위, 2009년 27위에 랭크된 바 있다.
2009년에는 57개국을 대상으로 평가순위를 매겼지만 올해에는 여기에 아이슬란드가 추가돼 대상국이 58개국으로 늘었다.
한국은 13개 아시아ㆍ태평양 국가 중에서도 경쟁력이 여덟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것. 전체 평가국 중 인구가 2000만명 이상인 29개 국가 중에서도 9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뛰었다. 세계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7위에 해당하는 경쟁력이다.
올해 평가에서는 4대 부문별 순위 가운데 △경제 성과(45위→21위) △정부 효율성(36위→26위) △기업 효율성(29위→27위) 등 모두 부문에서 순위 상승이 있었다. 다만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만 20위를 유지했다.
세부 분야별로 △국내 경제(13위→10위) △고용(12위→4위) △재정정책(14위→13위) △과학(3위→4위)ㆍ기술(14위→18위) 인프라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IMD는 30위권까지를 안정적인 국가로 분류한다.
반면 △외국인 투자(54위→50위) △물가(52위→41위) △기업 관련법(48위→44위) △사회적 인프라(51위→49위) 등 분야는 지난해보다 개선되긴 했어도 여전히 취약한 분야로 꼽혔다.
한편 올해 경쟁력 1위 국가에는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2008년과 2009년 1위였던 미국은 홍콩(2위)에 이어 3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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