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유학과 해외연수 비용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쓰는 돈이 일 년에 5조원 입니다. 그만큼 가계 부담이 커지는 것이죠. 정부가 일정 부분을 부담하는 '한ㆍ중 청소년 특별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비용 걱정은 덜고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힐 기회는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특별교류단으로 선정된 한국 청소년 200명은 이달 11∼20일 베이징과 칭다오, 우한, 선양, 옌지에 있는 기업과 박물관, 고궁, 대학 등을 견학하고 중국의 청소년들과 교류한다.
한국과 중국 양국 정상 간 합의로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한 특별교류프로그램은 한ㆍ중 청소년의 상호이해 증진과 협력관계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는 한국 청소년의 중국 파견 규모가 기존 200명에서 400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200명은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물론 특별교류에 정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당장 그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특별교류는 장기 투자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한ㆍ중의 차세대 지도자인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서로 교류하며 양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그 값을 따질 수가 없죠."
전 단장은 미국의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국가 간 교류 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았다.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개발도상국에 봉사활동을 펼친 평화봉사단은 미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이해도와 친밀감을 높였다는 것이다.
케네디 대통령 때 창설된 평화봉사단은 지금까지 140개국에서 20만 여명이 활동해오고 있다.
"물론 열흘 동안 중국을 방문했다고 해서 중국의 정치와 사회, 경제, 문화를 다 알 수는 없죠. 하지만 특별교류를 통해 만난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상호 이해를 위한 초석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양국의 지도자로 성장한다면 이는 양국의 큰 자산이 될 겁니다."
한편 그는 앞으로 특별교류단의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한국 청소년들이 보다 많은 국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도 및 내용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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