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회를 맞이하는 한국국제관광전에는 50여 개국 430개 업체와 기관, 그리고 단체가 참여한다. 예상 관람객만 9만5000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관광기구(WTO),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대한항공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마지막 준비에 여념이 없는 신중묵 준비위원장을 만났다.
-박람회 준비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다양한 테마의 전시부스 중 가장 기대되는 부스는 어느 나라입니까.
“중국입니다. 중국은 역대 한국국제관광전마다 대규모로 참가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2010년 중국 방문의해와 2010 상하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 게임 등을 개최해 한국에도 이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한국 관람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관광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요.
“한국 관광의 큰 특징은 ‘겪을 거리’가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수려한 자연, 특유의 문화로 ‘볼거리’도 많지만, 아직 세계화되지 못한 신선한 ‘겪을 거리’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예를 들어 한식·태권도·DMZ 안보관광·템플스테이·한국 샤머니즘 등 해외에는 없는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체험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작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관광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템플스테이로 인해 최근 2~3년 사이 한국관광의 국제경쟁력 및 국가 이미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원을 들어준다는 경북 영천 할매바위, 소원을 들어주는 돌탑 등 작은 돌멩이와 얽힌 한국의 샤머니즘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만이 간직한 내면의 문화를 ‘겪을거리’로 풀어나간다면 곧 관광대국이 될 것입니다.
-한국국제관광전 개최를 통한 기대 효과는 무엇인지요.
“뭔가 새로운 전시회가 돼야겠다고 다짐하지만 국내외 시장의 한계성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국국제관광전은 국내외 관광산업과 문화의 흐름에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새로운 콘텐츠나 여행 프로그램 기획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에코관광, 슬로관광 등의 용어가 국제관광전을 통해 정립된 것입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감에 따라 한국 관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으며, 5년 전만 해도 ‘잘 모르는 나라’였던 한국이 어느새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됐습니다.
한국국제관광전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관광 통로가 될 것입니다.“
-한국국제관광전이 더욱 발전하기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규모가 가장 고민입니다. 독일의 ITB, 일본의 JATA, 미국의 Pow-Wow, 중국의 CITM 그리고 현재 성황리에 개최중인 중국 상해엑스포 등 세계적인 박람회를 방문해 벤치마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규모의 한계를 깰 만한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규모 면에서는 부족한 형편이지만 매년 증가하고 있는 참가국과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제공해 내실을 다져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의해와 연이어 개최되는 대형 국제회의 등을 발판삼아 세계 대표 박람회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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