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항공업계가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 각각 매출액 2조5990억원, 1조1757억원과 영업이익 2202억원과 115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자 아시아나항공의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신종플루와 경제위기로 대폭 줄었던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IT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증권업계는 항공업계의 실적상승세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회복되고 있는 여객수요가 7,8월 여름휴가 시즌 진입에 따른 계절적 요인을 바탕으로 3분기에 연중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반도체 및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 호조로 화물 수요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민교 연구원은 “여객 수요를 좌우하는 원·달러 환율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안정화될 것”이라며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및 휴대폰 등 국내 IT 업체들의 제품출하 호조세가 항공화물 수송수요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경영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10조6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잡았다.
현민교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수익성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조8955억원, 9613억원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2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5.9% 올렸다.
강성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대한통운 위험보다는 실적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조8091억원, 4138억원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도 4월말 기준으로 매출 11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하반기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단거리 국제선 취항으로 크게 개선된 수익성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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