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고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해 중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9만1252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2월에는 14만571명으로 9.8% 늘었다.
이어 3월에는 14만1457명으로 26.4%나 늘었고, 4월(14만7000여명)과 5월(14만2000여명)에도 각각 37%와 6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1∼5월 중국인 관광객을 어림잡으면 66만2000여명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52만7000여명)보다 25.8% 증가한 것이다. 관광업계는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월별 입국자 수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인 관광객을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한국여행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비자 발급 간소화와 위안화 절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전에는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할 때 개별 비자 발급을 받기가 어려워 단체 비자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법무부가 개별 비자 발급에 대한 증빙서류를 간소화 하고, 여행사도 개별 비자에 대한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비교적 쉽게 한국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작년 금융위기 후 위안화가 절상되면서 중국인들이 한국 쇼핑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실제 서울시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씀씀이가 가장 큰 외국인은 중국인으로, 평균 지출액이 2천203달러였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보다 32%가 높은 수준이다.
중국인들은 이미 올 초부터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에서 `큰 손'으로 부상했다.
국산 화장품이 중국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한국 백화점 등에 판매되는 가격이 현지보다 20% 이상 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해 지고 있다.
워커힐호텔과 카지노는 중국의 파워블로거를 초청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중국 14개 은행의 연합카드인 `은련카드' 결제시스템 설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관광공사는 올해 이러한 중국인들의 수요에 맞춰 자유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최근 교통카드인 티머니카드를 대거 제작해 중국 현지의 여행사들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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