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웅진케미칼이 광학소재와 멤브레인(산업용 필터막)과 같은 핵심소재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화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선 이 회사는 멤브레인 산업을 확대, 2012년까지 매출규모를 2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멤브레인은 필터의 미세한 구멍(Pore)을 통해 오염 물질을 걸러내며 해수 담수화나 폐수 정화 설비 등에 활용되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멤브레인에서 역삼투막과 정밀여과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역삼투막은 현재 약 6개의 업체가 전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선두권 업체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웅진케미칼은 지난해 기준 전세계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나름 선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세계 멤브레인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웅진케미칼은 해외 사업장과 수출 확대를 통해 세계 필터시장 점유율을 2012년까지 현재의 10%에서 20%로 키우고 매출규모를 15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이와 관련 웅진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산업용 필터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공략을 위해 미 캘리포니아에 짓고 있는 필터 조립공장을 10월 완공한다. 아울러 북미 판매법인을 통합법인으로 바꿔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과 11월에는 중동과 싱가포르에도 사무소를 연다. 이어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1000만달러 매출을 올린 중국에선 올해 1200만달러 규모의 필터를 수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멤브레인 산업에 이어 메타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광학소재부문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광학소재부문에서는 확산판, 프리즘시트를 상업생산하고 있으며 반사형 편광시트는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반사형 편광시트 등이 목표대로 양산되면 올해 소재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49% 증가한 1003억원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웅진케미칼은 현재 36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720만대로 증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웅진케미칼은 1972년 설립된 제일합섬㈜을 모태로 화섬부분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85%가 섬유부문에서 나왔다. 이 회사의 캐쉬카우인 섬유(Fiber)사업부문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556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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