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는 게임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건전게임 문화를 위한 그린게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열린 그린게임 캠페인 발대식. |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과몰입과으로 멍든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살리기 위해 게임 업체들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특히 넥슨, 엔씨소프트,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메이저 온라인 게임 기업들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 정화 시스템을 가동하고 건전 인터넷 문화를 조성키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자율적 셧다운제 도입 추진
스쿨존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게임 이용시간 조회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자녀사랑 캠페인'과 '자녀사랑 알리미 서비스' 이외에도 자녀의 연령에 맞는 게임 선별에 도움을 주는 ‘게임이용 등급 안내’, 게임 과몰입 여부를 자가진단 해 볼 수 있는 ‘게임 과몰입 예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바이러스와 해킹 등 유해 콘텐츠로부터 PC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정보를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보안 지킴이’, 저작권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는 ‘저작권 보호’ 등의 콘텐츠도 살펴볼 수 있다.
일정시간 이상 게임에 접속 시 게임 이용에 제한을 가하는 피로도 시스템도 ‘던전앤파이터’, ‘드래곤네스트’ ‘마비노기 영웅전’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바람의나라에 대해 심야 시간에 접속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준비 중이며 5~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도입할 예정이다.
◆ 주당 게임 사용 시간 제한
또 아이온에 15레벨 이상인 캐릭터가 일정 시간 이상 휴식을 취하면 게임 플레이 시 추가 어드밴티지를 제공해 휴식을 유도하는 일종의 피로도 시스템도 도입했다.
리니지2에도 캐릭터가 미 접속상태이거나 피스존에 있을 경우 추가 어드밴티지를 제공해 휴식을 유도하는 활력 시스템도 구현해 놓았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의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가 자녀의 게임이용 시간을 설정, 조회 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 로그인 때 과몰입경고 팝업
이와 함께 한게임은 이용자의 게임 이용 기록을 분석해 과몰입 정도별로 이용자에게 적절한 이용 안내를 진행,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고 있다.
우선 권장 수준 이상 게임을 이용할 경우 이용자가 로그인할 때마다 과몰입을 알리는 팝업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시간알리미 강제 설정을 통해 이용 시간 제한 및 이용할 수 있는 게임 횟수도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안내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때에는 특정 게임, 혹은 한게임 전체 서비스에 대해 1년간 이용 정지를 하고 있으며 대상자 중 특히 과몰입 정도가 심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요하는 이용자에게는 지정 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로부터 무료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씨나인, 내맘대로 지구별, 한자마루와 같은 게임에 피도로 시스템을 적용해 1일 약 2시간 정도 게임을 이용하면 특정 지역으로의 접속을 차단하거나 능력치를 떨어뜨린다.
◆ 자녀관리 서비스제 도입
이 서비스는 보호자가 피망에서 아동∙청소년의 게임 플레이에 대한 데이터 열람 및 관리를 할 수 있다.
'이용시간알림 서비스' 역시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피망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모든 게임에 접속하면 매 1시간 마다 게임 내 화면에 경과시간과 휴식을 권고하는 문구를 볼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향후 추가로 서비스 할 몇몇 게임에 대해 피로도 시스템 적용을 적극 검토하는 등 효과적인 과몰입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부모님 전용 문의창구 운영
또 상업적 목적을 위한 매매, 음란게시물, 채팅, 욕설, 도배 행위에 이르기까지 청소년에게 유해한 환경들의 최소화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아울러 청소년의 회원가입에 따른 법정대리인 동의절차 준수 및 청소년 결제상한제를 도입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한 사내 청소년보호 담당자, 개인정보 취급자 등 관련 부서 직원들의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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