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고용사정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청년층의 취업은 여전히 어려운 사정임을 시인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3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달 고용동향에 대해 “청년층의 취업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청년층 실업률이 10%까지 상승했다가 8.6%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실업률의 두 배 이상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며 “정부는 청년인턴제를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개인별로 필요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도 등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 차관은 앞으로도 고용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용 회복세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5월에도 취업자 수가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부문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의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다소 줄더라도 전반적인 고용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또한 중요한 점은 그 동안 정부의 정책에 의해 단기적인 일자리가 많이 늘었는데 앞으로 상시적인 민간 부문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현재의 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아직까지는 남유럽 재정위기 문제, 국제 원자재 가격의 불안 등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 현재의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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