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최저가를 찍으며 바닥을 치던 금융주가 유럽연합(EU) 각국의 구제금융기금 조성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포인트(2.78%) 오른 489.15로 마감했다.
유럽발 악재로 연일 하강흐름을 보이던 증권업(3.07%) 지수가 이날 모두 오른 덕분이다.
특히 증권업 지수는 지난 7일 2300선 초반대까지 밀려나며 보름여 만에 14.8%나 급락했지만, 코스피 반등에 힘입어 2399.37로 마감했다.
7일까지 최저가를 연속 갈아치우며 하강행진을 하던 증권사들이 최고 4%대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증권이 전 거래일보다 4.24% 올라 최저가 기록 증권사들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대우증권(4.23%), 한화증권(3.85%), 메리츠종금증권(3.48%), 교보증권(3.45%), 한양증권(3.28%), 대신증권(2.50%), 동양종금증권(2.49%), 동부증권(2.36%)도 모두 올라 증권업 지수 상승에 가담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증권주를 좌우하는 글로벌 증시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크다"며 "이것은 우리나라 증시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것으로, 증권주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은행주들도 금융업 지수를 올렸다. 우리금융(8.44%)과 KB금융(5.35%), 기업은행(2.55%)이 선전했고, 하나금융(2.52%)과 신한지주(2.03%), 외환은행(1.44%) 등도 반등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보험주는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화손해보험(3.42%), 동부화재(0.57%) 등이 올랐으나, 삼성화재(-1.52%), 대한생명(-0.12%) 등이 내리며 보험주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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