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허문제 해결 없이 톱기업 도약 없다”

2010-05-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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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전사적 특허협의회 출범…특허조직 역량 확대 등</b>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LG가 그룹 차원에서 특허이슈를 협의하고 신사업분야의 특허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LG 특허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LG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톱 특허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10일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명과학 등 8개 계열사의 특허 임원 및 연구소장 등으로 구성된 LG 차원의 특허 회의체  ‘LG 특허협의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협의회 의장은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이 맡게 된다.

‘LG 특허협의회’는 LED, OLED 등 신사업 분야에서 계열사간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많아지며 특허협력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R&D단계부터 공통의 특허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이정환 LG 특허협의회 의장은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는 특허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시너지를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방어적이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특허전략을 바꿔 나가며 특허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현재 외국 특허관리 전문 업체들과의 특허소송을 진행했다. 2년여에 걸친 미 월풀과의 냉장고 특허소송을 비롯해 대만 AUO 및 CMO과는 LCD 제조공정 관련 특허소송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LG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특허분쟁에 철저히 대응하고 특허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톱 특허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략 마련과 글로벌 특허분쟁에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원천기술분야의 지적재산권을 늘려 이를 통한 특허료 수익도 올린다는 계획이다.

LG는 특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3대 전략과제로 ▲계열사간 특허협력 강화 ▲핵심특허 확보 ▲특허조직 역량 향상 등을 선정하고 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LG는 계열사간 특허협력을 강화해 특허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내 특허협력 태스크포스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LG는 LG전자, LG이노텍 등이 참여한 LED 특허 관련 태스크포스를 운영중에 있다. LED 부품업체와 완성품업체 간의 특허 시너지를 창출하고 특허분쟁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특허 도입시 포괄 라이센싱 추진을 통한 비용 부담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LG는 미래성장엔진의 핵심특허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이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선행 R&D투자를 지속해 특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LG는 특허조직의 역량 향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먼저 LG는 특허인력을 2012년까지 30% 이상 확충할 방침이다. 현재 280여명인 특허부문 인력을 2012년에는 37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시장에서 특허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4개 지역에 해외 특허거점을 구축해 해외 특허조직을 강화할 계획이다.

4개 지역에는 현지에서 특허 전문가를 확보하고 국내의 특허전문가를 파견해 현지에서 발생하는 특허분쟁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연구소들의 특허 확보를 지원하게 할 계획이다.

특히 LG는 그룹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 특허관련 교육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신입사원들이 상표권, 특허권 등 지적재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편 구본무 회장은 올해 들어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특허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사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반기술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3월초 열린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도 “미래 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확보에 주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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