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여성고객을 잡기 위한 PC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최근 주요 PC업체들은 화려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채용한 노트북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여심(女心)' 잡기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비인형을 디자인 모티브로 한 '바비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을 지난 9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올 초 출시된 울트라씬 노트북 '센스 X170'을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고광택 컬러 등으로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채용했다.
삼성전자 X170 |
성능면에서도 코어2듀오 프로세서를 탑재해 멀티미디어 작업이 수월하며 드라마나 영화감상을 주로하는 여성들의 노트북 사용 특성을 반영해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를 각각 4GB와 500GB로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구매하는 여성 고객들에게 특별 제작된 '큐빅 블랙 파우치'를 제공하고 이달 중순부터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최근 명품 패션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와 손잡고 '엑스노트 마이클 코어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엑스노트 마이클 코어스 에디션'은 LG전자의 초슬림·초경량 노트북 X300과 마이클 코어스가 디자인한 전용 가방을 결합한 제품이다.
LG전자 X300 |
LG전자는 X300이 '얇고 가벼우면서 세련된 노트북'이란 점과 명품 디자이너의 전용 가방을 조화시켜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HP도 지난달 말 홍콩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비비엔 탐의 나비 문양 디자인을 적용한 미니 노트북 '비비엔 탐2'를 출시했다.
HP 비비엔탐2 |
이 제품은 전면에 레드와 옐로우 컬러의 화려한 나비 문양을 강조했으며 가볍고 슬림한 크기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작은 핸드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내장 웹캠(WebCam)은 버튼만 누르면 거울이 되는 기능을 제공해 여성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외 삼보컴퓨터와 델코리아도 다양한 컬러에 디자인을 강조한 노트북을 출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만큼 여성 사용자의 경우 노트북도 패션 아이콘으로 활용하는 추세"라며 "여성 고객을 겨냥한 노트북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