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트레이드, 금융위기 촉발할 수도

2010-05-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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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외환시장의 투기거래 중 하나인 '캐리트레이드'가 제2의 금융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하이너 플라스벡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캐리 트레이드"라고 말했다.

캐리트레이드는 미국과 일본처럼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단기성 투기 방식이다.

플라스벡은 "캐리트레이드가 저금리 국가의 자금을 물가 상승률이 높은 국가로 이동시키고 해당국의 통화 가치를 높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거래는 시장 불안을 야기해 또 다른 세계적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라스벡은 각국 정부가 그리스 재정위기로 취약해진 유로화에 대한 투기를 멈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증대를 꾀하는 미국 경제에 피해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irstenu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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