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경기도 고양시장을 두고 한나라당과 반한나라당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고양시는 여당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이번 6ㆍ2 지방선거 처음으로 야5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고 한나라당이 후보 선정에 난맥을 거듭하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고양시장 후보로는 강현석 고양시장이 우여 곡절끝에 6일 확정됐다. 따라서 강 시장은 3선을 노리게 됐다. 이에 맞서 야권 측에서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이 단일화에 합의 한 민주당 최성 후보가 나선다.
민주당 최 후보 측은 일단 이번 6ㆍ2 지방선거 처음으로 기초단체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 선봉에 서 한껏 고무된 상태다.
최 후보 측은 6일 “반 MB정서 강화가 이번 야권 단일화로 나타난 것”이라며 “각기 다른 야 5당이 자기희생을 통해 분열된 진보진영의 단합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20년 독주를 이번 야권 단일화를 통해 막아낼 것”이라며 “이번 단일화가 고양시뿐 아니라 6ㆍ2지방선거 전체 구도로 확산 돼 고양시의 승리를 넘어 전체 선거의 야권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10만 고양시민의 일자리 창출 △초ㆍ중ㆍ고교생 무상급식 △4대강 사업 저지 △민생복지 예산의 대폭 확대 등 4대 공약을 내걸었다.
강 시장은 지난달 29일 후보 중앙당 공천 재심위 결정함에 따라 후보 결정이 유보됐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강 시장을 고양시장 후보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장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 시장은 그동안 개인 사무실을 준비해 놓고도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자제해 왔다. 이날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선거 운동 채비에 돌입했다 .
강 시장의 공천 결정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없는 결정을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뒤집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 당의 공천이 확정됐으므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이 늦은데 대해 강 시장 측은 지난 총선 때 역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바로 선거에 출마해 당선 된 바 있는 만큼 급할 것은 없다는 분위기다. 또 현역 시장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해 선거전에서 이기리라 분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이 재심의 끝에 당내 공천을 확정함에 따라 여야 선거전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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