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NHN의 한게임이 기대작들의 잇단 흥행 실패와 신작 게임 서비스 지연 등으로 올해 지상 목표였던 ‘퍼블리싱 명가로의 도약’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게임은 웹보드 게임에 치중된 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수백억원을 투입, 퍼블리싱 사업에 올인하고 있지만 투자 대비 성과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게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1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더욱이 퍼블리싱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6%에서 43%로 오히려 줄었다.
기대했던 대작 퍼블리싱 게임들의 흥행 성적도 좋지 않다.
한게임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유료화 상품 판매를 전면 중지하고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게임은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판권을 사들이기 위해 수십억원의 판권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캡콤사에서 가져온‘몬스터헌터프론티어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조작법과 유저인터페이스로 서비스를 강행, 사용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을 겪었다.
한게임은 유저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 부분 유료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복귀하는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워해머 온라인'과 '테라' 등 출시를 앞 둔 게임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대ㆍ내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은 탓이다.
워해머의 경우 현지화 작업이 늦어지면서 게이머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북미와 유럽 등 기존 서비스 지역에서 이미 인기가 급락, 국내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게임이 이 게임의 판권을 사들이기 위해 투입한 자금은 1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올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테라 또한 시장 연착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비스 시점이 계속 연기되면서 유저들의 기대감이 반감되고 있는 것은 물론, ‘스타크래프트2’와 같은 강력한 복병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세븐소울즈'는 개발사가 개발 및 서비스를 맡고 한게임은 마케팅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퍼블리싱보다는 채널링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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