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암함 46용사 오늘 영결식

2010-04-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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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천안함 46용사들의 영결식이 해군장으로 29일 오전 10시 해군 평택 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영결식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이용훈 대법원장, 김형오 국회의장, 국무위원, 주한 외국대사, 군 장성과 유가족 등 2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희생장병들에 대한 경례 및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영결식은 고귀한 젊음을 국가를 위해 바친 故 이창기 준위를 비롯한 46명의 희생장병에 대한 화랑무공 훈장 추서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천안함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27.해군부사관 196기)의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천안함 생존장병인 김 중사는 추도사를 통해 사고 당시의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희생장병들을 구조하지 못한 애틋함을 밝히고,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슬픔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다를 지키겠다고 호국영령들에게 다짐할 예정이다.

종교의식과 이 대통령과 유가족 대표 등의 헌화 및 분향에 이어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위해 9발의 조총이 발사되고 함정에서 10초간 기적을 울린다.

이어 해군 군악대 중창단 20명이 천안함 용사들이 평소 즐겨 부르던 '바다로 가자'와 '천안함가'를 합창하는 가운데 천안함 생존장병 46명이 46용사의 영정을 직접 들고 전우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게 된다.

해군 의장대 208명이 도열한 가운데 호위병 2명의 선도로 대형 태극기와 해군기를 앞세운 운구행렬은 용사들의 영현과 영정과 위패, 훈장, 운구함 순으로 이동한다.

안보공원을 나와 군항 부두로 이동한 영현과 영정은 정박한 함정에서 울리는 5초간의 기적소리와 함께 하늘로 높이 떠오르는 해군 정모와 정복을 상징하는 흰색과 검은색 풍선 3천 개를 뒤로 한 채 2함대 정문을 거쳐 해군 아파트로 이동할 예정이다.

모든 함정의 승조원들은 정복 차림에 함정의 뱃전에 도열,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대함경례'도 올린다.

해군아파트를 지날 때에는 도로변에 도열해 있던 해군 장병 가족과 주민들이 "편히 쉬시라"며 고인들에게 국화꽃을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게 된다.

같은시각 서해 백령도 침몰해역에서도 육.해.공군 장병대표, 백령도 주민과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화꽃을 바다에 띄우는 해상헌화 및 진혼식에 이어 마지막 길을 떠나는 호국영령들을 위해 마을주민들 쓴 추모글이 바다를 수놓게 된다.

유가족들과 함께 2함대를 영원히 떠난 46용사의 영현은 이날 오후 3시께 국립대전현충원 사병묘역에 안장된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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