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글로벌 가전기업 재도약 나선다

2010-04-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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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열린 대우일렉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성 사장(왼쪽)이 자사 모델인
  변정민과 함께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인수합병(M&A)을 성사한 후 자금력을 활용해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으로 글로벌 경쟁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입니다.대우일렉은 이미 사업구조조정을 마쳤기 때문에 인수합병(M&A) 관련 실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낙관합니다."

대우일렉 이성 사장은 28일 서울 힝튼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현재 실사단계에 접어든  M&A 협상과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간 두차례의 M&A 불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 사장은 "그간 마케팅 투자를 제대로 못했지만 여전히 중남미·중동·유럽 등지에서 '대우' 브랜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M&A 이후에도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알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대우일렉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M&A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란계 기업인 엔텍코프 인더스트리얼 그룹을 선정했다. 엔텍코프는 중동 최대 가전회사로 이번 M&A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우일렉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열린 신제품 발표회도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대우일렉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만 적용되던 신소재·디자인 강화 모델의 가격을 낮췄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장희 상무는 "대우일렉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높은 수준의 디자인 가전제품을 보급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이번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인조가죽과 우드시트등 신소재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다소 뒤처져있었던 디자인을 강화하는 한편 가격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삼성·LG 등 대형 가전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틈새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대우일렉은 이날 업계 최초로 14ℓ 최소형 전자레인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부피가 36% 상당 줄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지난해 7kg 드럼세탁기에 이어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

이 밖에도 1990년대 히트 상품이었던 '공기방울 세탁기' 성능을 50% 이상 개선하는 등 과거 가전명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대용량 17Kg 세탁기와 월 소비전력 31kwh의 세계 최저전력 양문형 냉장고 등 한발 빠른 기술과 제품 기획력을 과시했다.

이 사장은 "대우일렉은 사업구조 합리화를 통해 인수 희망자가 원하는 조건을 대부분 갖춘 상태"라며 "이번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신소재·공간절약·초절전의 신개념 제품을 앞세워 과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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