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凡)삼성·금융株, 삼성생명 효과에 '방긋'

2010-04-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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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삼성생명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상단인 11만원에 결정되면서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한 범(凡) 삼성그룹 기업들이 활짝 웃었다. 뿐만 아니라 금융업종 역시 상대적으로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범(凡) 삼성주(株)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카드는 전거래일보다 3.50% 오른 5만6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어 CJ가 1.04% 올랐고 신세계(0.58%),삼성전기(4.90%), 삼성정밀화학(3.14%)도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신세계는 삼성생명 주식 2714만4000주(13.57%)를 CJ는 639만4340주(3.2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 주식 3868만8000주(19.34%)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주식 64만1123주(25.64%)를 가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정밀화학도 삼성생명 주식 120만6380주(0.60%)와 94만4090주(0.47%)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는 삼성생명 공모시 500만주씩 구주매출을 통해 매각, 5500억원을 현금화한다. 현금화 이후에도 신세계는 삼성생명 주식을 각각 2214만4000주(11.07%)를 보유하게 돼, 상당한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증권가는 신세계가 매각대금으로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거나 차입금 상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삼성에버랜드의 삼성생명 장부가액도 높지 않아,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의 수혜도 기대된다.

이날 금융업종은 전날보다 1.52% 오른 531.42로 거래를 마감했다. 보험업종 역시 지난 22일과 23일 2% 오른데 이어 이날 역시 전거래일보다 0.43%오르는 강세를 기록했다.

이런 강세는 삼성생명 공모가 수준이 높게 평가돼, 기존 금융주와 보험주들의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주는 삼성생명 주식 매각에 따른 차익도 기대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은행이 공모가에 매각을 통해 막대한 차익을 2분기 중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금융지주는 4035억원, 외환은행은 965억원, 신한지주는 744억원 등의 세전 매각차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보험주도 마찬가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공모가는 기 상장된 대한생명에 비해 32.9~39.1%의 프리미엄을 받은 수준으로 삼성생명과 이미 상장된 보험사와의 밸류에이션 갭(Valuation gap) 축소가 당분간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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