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채권자들과 2250억 엔(24억1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 만기를 60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의 상환을 연장해 준 채권자는 씨티그룹과 일본 신세이뱅크, 싱가포르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다.
모건스탠리가 채무 상환을 미룬 것은 일본 호텔에 한 투자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2007년 일본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이루자 2800억 엔을 끌어들여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로부터 13개의 호텔체인을 인수했다.
그러나 이듬해 터진 금융위기로 부동산값이 급격히 추락하면서 호텔 가치는 부채 규모를 밑돌게 됐다.
모건스탠리는 만기를 연장한 60일간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며 채권자들과 채무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모건스탠리가 인수한 호텔 가운데 도쿄 롯폰기에 있는 ANA인터내셔널도쿄와 오키나와 리조트에 있는 호텔 2곳의 현재 시세는 1500억 엔 가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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