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The City of Neo Civitas)', 새만금이 동북아중심도시의 나래를 편다.
새만금은 18여 년의 대역사(大役事) 속에 방조제공사를 27일 마침에 따라 국제업무ㆍ산업ㆍ관광레저 복합의 명품도시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사업이 본격화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21조원이 투입예정인 새만금 동북아중심도시는 연내 용지조성을 위한 방수제공사에 착수에 이어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한 국내외 투자 유치에 나선다.
새만금 방조제공사는 지난 1991년 11월에 공사를 시작한 이래 18년 5개월 만에 27일 준공식을 갖는다. 새만금의 전체 면적은 호수를 포함 401㎢이다. 서울시 면적의 2/3 정도이며 여의도의 140배 규모로 드넓다. 이 중 간척지 면적은 283㎢이다.
정부는 새만금간척지를 △산업용지(39㎢) △관광ㆍ레저용지(24.9㎢) △국제업무용지(5㎢) △생태ㆍ환경용지(59.5㎢) △과학ㆍ연구용지(23㎢) △신재생에너지용지(20.3㎢) △농업용지(85.7㎢) △도시용지(14.6㎢) 등 8개 용도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이 중 산업ㆍ국제업무ㆍ관광레저ㆍ생태환경 목적의 용지 일부는 명품복합도시 '아리울'에 포함된다. 고품격 친환경 도시를 추구하는 아리울(Ariul)의 총 면적은 67.3㎢. 새만금 육지부 23.8%에 달한다.
정부는 아리울의 활성화를 위해 △다국적 기업의 본사ㆍ지사 유치 △국제자본시장ㆍ선물시장 유치 △그린카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등의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해양 테마파크와 골프장을 비롯한 복합레저ㆍ휴양시설과 신재생에너지 및 기초ㆍ응용과학 연구를 위한 융합단지도 조성한다. 창의적인 디자인과 개발 테마로 매력적 도시로 만드는 안도 마련됐다.
더불어 정부는 이 같은 새만금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명품도시 건설 △방조제 및 다기능 부지 명소화 △매립토 확보 및 조달 사업 △방수제 착공 △만경강ㆍ동진강 하천 종합정비 등 5대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다양한 기반시설도 생긴다. 국제신항만이 4선석 규모로 조성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와 새만금~군산 철도의 신설 방안이 검토된다.
한편 새만금방조제에서는 어느 지점에서나 호수ㆍ바다ㆍ섬이 함께 연출할 장관의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33m 높이, 33m 폭으로 만들어진 '신시도 33센터 전망대'에서는 새만금방조제 전체는 물론 비응도ㆍ가력도 등 주변의 섬들까지 한번에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도로 곳곳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관광객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어촌공사는 방조제와 전망대를 통한 관광객을 연간 600만명 수준으로 예상한다.
이병국 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은 "환황해권 중심지에 위치한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건설하겠다"며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개발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그 말이 이행되는 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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