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LG전자는 한중수교 직후인 지난 1993년 후이저우(惠州) 법인을 시작으로 중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LG전자는 중국진출에 있어서 현지기업과 합작형태로 기업을 설립하고, 노조설립을 적극 권장하는 등 중국의 사회경제적인 환경을 중시하는 전략을 일관되게 견지했다. 이는 현지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중국 속의 세계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속에서 가능했다.
지난 1995년 8월 설립된 중국지역본부는 LG전자의 중국사업의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지역본부는 현재 중국 내 12개 생산법인, 3만5000여명의 종업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그 동안 생산․마케팅․인재․R&D의 현지화 등 ‘4대 현지화’를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경영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 경영성과 극대화에 힘써 온 것이다. 또 가전제품군에서 IT/정보통신 단말제품군으로, 다시 첨단제품군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사업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생산 측면에서 1993년 혜주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개했다. 지속적인 투자로 각 현지법인을 세계적인 규모와 생산성을 가진 생산기지로 육성해 한 것이다. 핵심부품에서부터 첨단 디지털 가전, 이동단말기에 이르기까지 중국 내 전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생산법인 설립 이전부터 사전마케팅, 테스트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1998년부터는 ‘마케팅 5대 추진 전략 과제’를 수립하는 등 성공적인 마케팅을 수행해 오고 있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각 현지법인별 연구소를 두고 R&D의 현지화를 추진해 왔다. 가전 기술을 연구하는 텐진(天津) 연구소와 CDMA단말기와 중국향 사용자환경(UI) 및 부가서비스를 연구하는 옌타이(煙台) 연구소 등 각 생산법인별 연구소와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해 왔다.
LG전자는 ‘2002년 12월 ‘중국 R&D 센터’의 설립으로 기존 연구소와의 유기적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차세대 중국형 디지털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재 측면에서도 중국의 장점인 우수한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영 자원화하기 위한 전략을 전개해 왔다”며 “중국사업 초기인 1996년부터 ‘러닝센터 차이나’를 설립해 현지 인력 육성에 힘써 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06년 10월 북경 및 남경에 ‘비즈니스 스쿨’을 개원하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명문 대학들과 손잡고 장학사업을 펼쳐 우수 인재들을 확보하는 등 인재의 현지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배타적이 아닌 융화를 통한 현지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것이 장기적인 전략”이라며 “중국지역본부의 최종 목표는 한마디로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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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LG전자는 LG촌, LG 소학교 활동 및 스포츠 문화행사 개최 등 각종 사회 공익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