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은 LG화학이 2분기 실적 개선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계절상 성수기 효과와 출하량 증가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 뿐 아니라 전자재료 부문 성장도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5.51% 오른 25만8500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전날 지난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4조42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4.6% 증가한 6524억원, 순이익도 같은기간 73% 증가한 5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호실적에 국내외 증권사들은 LG화학의 1분기 실적도 좋지만 2분기는 더욱 긍정적이라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초강세에 힘입어 올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2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고 투자의견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한 단계 올렸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예상 분기 영업이익은 720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설비완전가동 및 에틸렌 증설 효과가 가시화되고 편광판 신규라인 가동이 예정돼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LG화학 적정가를 3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정보전자소재 실적은 2, 3분기 실적의 기초가 된다"며 "2,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출하량 증가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 연중에 진행되는 증설 효과 등으로 매해 1분기 실적을 상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하나같이 LG화학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BoA메릴린치는 LG화학 최고경영자(CEO)가 2분기에 배터리 부분에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LCD TV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LCD재료의 볼륨을 키우겠다는 발표를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적정가를 28만5000원에서 28만9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메릴린치는 "성공적인 LCD 글래스 부문의 런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 분야의 세전 이익은 오는 2018년에 5900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맥쿼리증권도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맥쿼리 증권은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이익은 주로 석유화학과 전자재료 분야에서 나왔다"며 "2분기엔 정기적 폐쇄 영향이 제거되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이익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계절상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자재료 부문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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