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안시스템 새로 구축…전자부터 사원증 교체작업 진행

2010-04-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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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삼성그룹이 사원증을 교체하고 보안강화에 나선다. 그룹차원의 사원관리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보안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사원증 교체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모든 사업장이 대상이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사원증 교체 계획을 마련 중이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새로 도입하는 사원증은 에스원에서 2008년 3월 도입운용하면서 검증을 마친 상태다. 에스원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신사원증은) 보안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도입을 결정했다"며 "단지 사원증 교체가 아니라 보안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것이어서 (교체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신사원증은 '데이터 이중보안 칩'을 적용했다. 기존 사원증이 주민번호로 개별 인식됐던 것에서 나아가 사원인식번호를 암호화해 위변조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출입관리는 간소화된다. 관리자에게 결재만 받으면 별도 신청절차 없이 삼성그룹 내 여타 사무실 출입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사원증마다 근무 부서나 직급별로 가능한 사무실 출입지역을 다르게 입력함으로써, 내부직원이라도 보안이 필요한 사무실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는 사원의 보안등급에 따라 특정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거나 없었는데, 앞으로는 사전에 보고하고 결재를 받으면 보안 관리자가 따로 출입을 등록·해제할 필요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무효율을 위해 사무실 내 이동편의성이 제고된 것이다.

보안사고 가능성은 오히려 줄였다. 새로 적용될 보안시스템은 보안 관리자가 3D로 건물 내부와 사원출입 현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직관적인 보안점검이 강화된 셈이다.

또 신사원증은 빌딩 관리시스템과 직접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A사원이 마지막으로 퇴근하고 나면 해당 실내등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식이다.

삼성카드와 연계된 신용카드 기능은 빠졌다. 에스원측은 신용카드 기능을 넣으면 카드사에서 신용조회를 거치기 때문에 발급기간이 길어지는 불편함 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구내식당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신사원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는 보안 관리자가 보다 편리하게 사원들의 출입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서울 서초사옥은 신사원증으로 교체돼 사용하고 있다"면서 "에스원이 제공하는 보안서비스 내용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즉 관리자 결재만으로 출입관리 간소화나 3D로 사원출입 현황을 본다는 기능 등은 적용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lazyha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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