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주요 공항이 마비되면서 이탈리아 로마와 스페인 마드리드 등 화산재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유럽 남부 지역 공항들이 유럽으로 통하는 허브 공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마공항은 유럽 남부로 가는 비행 노선들이 정상 운행되고 있어 유럽 각지에서 자동차를 몰고 온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주 미국 방문 뒤 항공편으로 로마로 온 뒤 다시 육로를 이용해 베를린으로 복귀한 바 있다.
로마 시내로 연결되는 기차는 초만원 상태이고 로마에서 유럽 각 지역으로 가는 기차 역시 이미 다음 주까지 표가 매진된 상태다. 렌터카도 현재로서는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그리스 아테네, 터키 이스탄불 등 아직 폐쇄되지 않은 공항을 향한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항공대란이 불거진지 닷새째가 되면서 대기자 명단이 길어져 비행기에 오르기까지는 최대 수주간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유럽 남부지역 공항이 유럽을 오가는 우회로 역할을 하게 되면서 항공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타이에어웨이스는 이날 로마와 마드리드 등지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늘리기로 했으며 인도의 제트에어웨이스는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가 아테네를 경유하도록 노선을 변경했다.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