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4·19 민주묘지 참배
"희생정신 계승"엔 입장차 뚜렷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여야는 4.19 혁명 50주년을 맞아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그 뜻을 기렸다.
한나라당은 19일 천안함 침몰사고로 국가안보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강조하면서 4.19 혁명의 희생정신을 계승해 선진·통일 대한민국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이했다고 비판하면서 진정한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안상수 원내대표, 정병국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4.19 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나경원 의원 등 서울시장 경선주자들도 4.19 묘지를 참배했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19 혁명의 정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천안함 사고로 나라 전체가 커다란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때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해야 할 책임이 저희에게 있다"고 밝혔다.
조해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천안함 사태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선 또 다른 차원의 헌신과 희생이 요구된다는 냉엄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4.19 영령의 희생을 밑거름 삼아 이 땅에 성숙한 민주주의와 선진 대한민국을 꽃피우고 머지않은 때 통일한국의 새 역사를 활짝 열어젖히겠다"고 말했다.
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당직자 및 당원 1000여명과 함께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서울시장 유력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도 개별적으로 민주묘지를 찾아 4.19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정 대표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 묘소 앞에서 "4.19 혁명의 물줄기는 이 땅에 평화적이고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했지만 이제 다시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자유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민주주의가 꽃잎처럼 휘날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 평화민주당 한화갑 대표 등도 당직자들과 함께 4.19 묘지를 참배하고 4.19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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