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린에너지 전문업체인 마티네 에너지(Matinee Energy)는 지난 17일(현지시간) 240메가와트(MW)급 공사에 현대중공업과 LG전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주된 공사는 9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1차 물량이다. 1차 공사의 규모는 10억 달러다. 현대중공업과 LG전자는 5대 5의 비율로 공사에 참여하게 된다.
마티네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사업 1호 프로젝트 규모가 향후 3년간 49억 달러 규모라며 여기에는 풍력발전소와 태양열 전력공사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서너 개의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단일 태양광 발전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마티티 에너지는 이 사업을 위해 JP모건과 협력, 공사비 전액에 대한 파이낸싱을 확보했다. 이 중에는 미국 연방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마련한 13억 달러도 포함된다.
미국 내 플랜트 시공은 콜로라도 소재의 '더 인더스트리얼 컴퍼니(TIC)'가 포괄적 지원업체로 선정됐다.마티네 에너지는 단기간 내에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 중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만간 2차 우선협상 대상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1차 프로젝트에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향후 발주될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태양광 분야에서는 스페인ㆍ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앞서가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일본이,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은 국가나 산업규모가 작은데 비해 최근 UAE 원전을 수주하는 등 전체적으로 기동성이 우수하고 학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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