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평택 특별취재팀]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는 시신을 ‘고기’로 비유한 군의관에 대해 “군 전체 문제로 보지 않고 한 사람의 인성문제로만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독도함의 한 군의관이 시신 수습과정에서 “야, 고기에서 떨어진 국물 다 닦아”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군은 군의관을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인 뒤 17일 해군 참모총장 직권으로 해당 군의관을 직위해제했다.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군의관 발언과 관련하여 군당국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로 해군 전체가 매도되지 않기를 바라며 해군과 별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김태영 국방장관의 대국민담화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례 절차에 관해서도 전사 장병 예우를 반기며 해군의 진행 절차를 따를 것”이라며 “초동대처 미흡에 대한 직무감사를 환영하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장례 절차와 분향소에 대해서도 “장례 절차는 구체적으로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며 다만 “분향소는 특정의 장소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차려지기를 원한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별취재팀=이광효, 이성우,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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