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성민, 문진영 기자) 주식워런트증권(ELW)의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5년 12월 개장이래 4년여 만에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14일 한국거래소는 1분기 ELW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30.4% 증가한 1조4130억원으로 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LW 거래대금은 작년 3분기(1조154억원), 4분기(1조835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1조원대 기록을 이어갔다.
ELW 일평균 거래량은 39억6200만증권으로 전분기(27억1400만증권) 대비 46.0% 상승했다. 특히 4월 들어 ELW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일 기준 1조4892억원 상당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의 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자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감소한 반면 ELW 시장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날 현재 ELW 시장 상장 종목 수는 5293개로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5000여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초자산수는 107개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W가 가장 활발히 거래됐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에 있어서도 개인투자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래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ELW가 옵션투자의 성격을 가졌지만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레버리지 효과, 제한된 손실 위험 등의 장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활성화와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거래소와 관련 업계의 투자자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거래소는 오는 21일부터 11월10일까지 전국에서 총 6회에 걸쳐 투자자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증권, 자산운용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투자자 수준에 따라 교육과정을 달리한 ELW 과정이 포함돼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국내 ELW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맥쿼리증권과 씨티그룹은 발행사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적극적으로 발행에 나서고 있다. 메릴린치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JP모간도 투자자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기존 상품뿐 아니라 오는 9월 상장하는 조기종료형ELW에 대한 준비도 활발하다.
윤선영 메릴린치증권 파생상품부 과장은 "현재 조기종료형워런트(CBBC) 상장을 위해 전산 및 내부 셋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7월 거래소가 실시하는 테스팅 및 모의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9월 개장부터 바로 신상품을 상장할 계획이며 신상품 상장 이전부터 관련 투자자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ickioh,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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