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평균 연봉 근로자의 7배

2010-04-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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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50대가 39%·여성 5% 차지
국세청, 법인 CEO 연령대와 성별 분석
 

(아주경제 김면수기자) 한국의 CEO 평균 연령은 51.6세이며,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여성 CEO는 1074명으로 전체의 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CEO 평균 연령은 49.5세로 남성 보다 2살이 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국세청은 국민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일정규모 이상(수입금액 100억원 이상) 법인의 CEO를 대상으로 연령대와 성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CEO 평균 연령은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38.9%를 차지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9년생(돼지띠)는 10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7년생(닭띠) 1014명, 58년생(개띠) 99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CEO 비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 만한 것은 2030세대 CEO 비중이 전체 CEO 1074명 중 8.6%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그 만큼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CEO 평균 연봉은 1억8400만원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 2500만원 보다 약 7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세금 부담액은 전체 근로자와 비교할 때 무려 21배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억대 연봉만큼이나 CEO의 기부활동 또한 일반 근로자 보다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통계 자료에 따르면 분석대상 CEO의 절반(48.3%)이 기부하고 있고, 이는 전체 근로자 기부참여비율(25.9%)의 약 2배 수준이다.

또 CEO 중 기부참여자의 평균 기부금은 약 7백만원으로 기부 참여 전체 근로자 평균 기부금(1백20만원)과 비교할 때 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60대 CEO 연봉은 2억4천만원으로 30대(1억3천만원) 보다 약 2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들 60대는 3~40대와 비교할 때 약 2배 정도 더 많이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자료에 활용된 대상은 2008년 수입금액 100억원 이상을 신고한 법인의 CEO 2만220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CEO 수는 2개 이상 법인의 대표로 겸임하는 경우도 있어 법인 수 2만3469개 보다 다소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세청은 앞으로도 국민생활과 밀접하거나 관심있는 주제를 선정해 의미 있는 국세통계를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earand76@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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