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철도공사를 잡아라"

2010-04-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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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대곡'·'부전~마산' BTL, '수도권고속철도 4·9공구' 턴키 사업자선정 임박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3조원의 철도시설공사를 잡아라." 공공공사 일감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상위 건설사들이 3건의 대형 철도시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 대우 등 메이저 건설사들은 물밑 수주전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 수도권 고속철도 4ㆍ9공구 '백가쟁명'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4ㆍ9공구 공사는 삼성ㆍ포스코를 뺀 상위 건설사들이 앞다퉈 주간사를 노린다. 여기에 두산ㆍ경남ㆍ코오롱ㆍ극동ㆍ남광ㆍ진흥ㆍ한양ㆍSTXㆍLIG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추정공사비 2410억원 규모의 9공구는 현대건설ㆍGS건설ㆍ대림산업이 주간사에 도전한다. 추정공사비 2068억원인 4공구는 대우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SK건설이 중견 건설사와 합종연횡, 막판 수주전이 한창이다.


   

(출처 : 건설업계, 한국철도시설공단)  

▲ 수도권고속철도 4·9공구 공사정보 및 수주 경쟁구도

◇ 소사~대곡 BTL … 현대 Vs 대림 Vs 현산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진행될 소사~대곡 복선철도 사업은 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이 3파전을 전개 중이다. 총연장 19.6km의 이 사업은 추정사업비가 1조4171억원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현대-대우-코레일', '대림-서울메트로', '현산-서울도시철도공사' 정도로 윤곽이 그려진다.

업계는 현대 컨소시엄이 상대적 우위라고 평가한다. 소사~대곡 복선철도와 이어진 소사~원시 복선철도 민자사업자가 현대ㆍ대우건설 컨소시엄인 데다 경의선ㆍ서해선 등 인근 철도 연계 운영 및 운영 중 차량검수 등을 고려해야 할 입장에서 '코레일의 참여는 그 자체로 우위'라는 말도 들린다.

하지만 대림과 현산은 메트로ㆍ도시철도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은 만큼 운영상 문제는 없다고 자신한다.

한편 1조3397억원 규모의 부전~마산 복선철도 BTL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ㆍ현대산업개발ㆍSK건설 컨소시엄의 3파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출처 : 건설업계, 국토해양부) 

▲ 소사~대곡 복선철도, 부전~마산 고속철도 공사정보 및 수주 경쟁구도

◇ 호남고속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 … 삼성 Vs 대우 Vs 대림

지난 2일 마감된 '호남고속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와 '성남~여주 복선전철 부발차량기지 건설공사' 발주 역시 주요사 다수가 입찰에 참여했다. 각각 추정공사비 3184억원, 1684억원 규모의 대형 시설공사로 삼성물산ㆍ대우건설ㆍ대림산업 및 GS건설ㆍ포스코건설이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전을 겨룬다.

업계는 호남고속철 차량기지 공사에서는 삼성컨소시엄을 우위로 본다. 이 공사에 집중하고자 수도권고속철도 입찰도 포기하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수주 향배는 5월4일에 가려진다.

   

(출처 : 건설업계, 한국철도시설공단)  

▲ 호남고속철도 차량기지, 성남~여주 복선전철 부발차량기지 공사정보 및 수주 경쟁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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