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갑작스런 비극을 당한 폴란드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페인의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외무장관은 "비극을 맞은 폴란드 국민에게 지원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폴란드와 모든 유럽인에게 연대의 신호를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포츠담에 있는 독일 연방군 본부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비행기 사고와 카친스키 대통령의 사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독일 정부의) 더 공식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이날 총리실에서 내놓은 성명을 통해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의 사망에 충격을 받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카친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의 현대 정치사에 족적을 남긴 인사 중 한명"이라며 전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가 그의 죽음을 슬퍼할 것이며 그는 열정적인 애국자와 민주화 인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의 푸틴 총리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카친스키 대통령를 비롯한 폴란드 고위 관료들이 러시아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데 대해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직후 푸틴 총리를 사고 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부 장관을 현지로 급파했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