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런 사태] 펀드서 빠진 돈 ELS로 몰린다

2010-04-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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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주식형 펀드 환매 압력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ELS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3월 한 달 동안 ELS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158건, 1618억원이 각각 증가한 742건, 1조6432억원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저금리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국내 지수대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보장된 ELS 상품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행 규모 대비 발행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박스권 장세 속 불어나는 ELS 투자자를 잡기 위해 발행사가 소규모 발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형 ELS 규모는 2월 대비 28% 증가해 공모와 사모 비중이 절반씩으로 집계됐다.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15%, 85%를 기록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종목형(16.2%)과 혼합형(4.3%)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지수형(-16.8%)과 해외지수형(3.6%)은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가지수 수준에 따른 ELS 쿠폰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종목형 ELS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한 지수형 ELS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홍콩항생지수는 코스피200과 가장 높은 활용도를 기록하며 국내 ELS관심시장에서 지속적인 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신규 발행 회원사로 한국스탠다드차터드증권이 진입해 총 20개사가 ELS를 발행했다.

발행규모와 건수 면에서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이 각각 2511억원, 107건으로 선두권을 차지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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