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아체육용품, “품질추구 경영, 韓투자자 신뢰 얻겠습니다”

2010-04-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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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샤오잉(丁少英)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중국 현지 본사 매장에서 브랜드 '치우즈(求質)' CI를 소개하고 있다. 쉼표와 언덕을 형상화 한 치우즈 CI는 '쉬지 않고 언덕을 올라가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상장 공모자금의 34%인 255억1800만원(1억5000만 위안)을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에 사용하고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예정인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이하 동아체육용품)의 딩샤오잉(丁少英)대표이사는 최근 중국 푸젠성(福建省) 진장시(晉江市)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는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 2009년 7월 홍콩에 설립됐다. 복건성치우즈체육용품유한공사(이하 치우즈유한공사)와 손자회사 천주신동아신발제조유한공사 등 2개 계열사를 중국에 두고 있다.

이중 치우즈유한공사가 제품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다. 치우즈유한공사는 딩샤오잉 대표가 닦아놓은 기반에서 성장한 회사다. 이 회사의 전신은 지난 1993년 딩 대표가 설립한 복건성진강태안두동아신발의류공장(동아공장)이다. 당시 독자 브랜드 없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운동화를 생산, 어패럴 부문 진출로 업계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후 딩창웨이(丁强圍) 현 공동대표이사가 최대주주(77.11%)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2000년 '치우즈' 브랜드화로 전환해 입지를 다져왔다.

신동아는 치우즈 제품생산 라인(공장)의 토지사용권을 가지고 있는 법인이다. 

동아체육용품은 중국내 중저가 체육용품 브랜드 '치우즈(求質)'로 알려진 업체로 주로 운동화, 어패럴(운동복), 스포츠용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운동화의 70%는 자체생산하고 있으며, 나머지 30%와 어패럴, 스포츠용품은 모두 외주업체가 생산한다. 25~40세 연령층을 소비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 내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절강성, 강소성, 산둥성 등지에 25개의 총판과 1600여개 스포츠 전문 매장이 있다.

딩 대표는 "올해 전국 매장 수를 1800개, 2013년까지 280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내 수요층이 가장 많고 기능성과 가격적 측면에서 우수한 레저화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동화내 레저화 매출 비중은 2007년 22.0%에서 2009년에는 40.5%로 껑충 뛰어 회사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동아체육용품의 2009년 실적 기준 매출액 1195억원, 영업이익 234억원, 당기순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07년 전년 대비 27.35%증가, 2008년 14.15%, 2009년 50.12% 급증해 3년 연속 성장을 달성했다.

동아체육용품과 비교 가능한 국내 상장 중국기업은 지난 5월 상장한 차이나그레이트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작년 실적 기준 매출액 2926억원, 영업이익 469억원, 당기순이익 321억원으로 동아체육용품 대비 2배 이상 실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매출 총 이익률과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동아체육용품은 각각 26.9%. 19.5%를 기록해 차이나그레이트의 25.3%, 16.0%보다 높다.

딩 대표는 "일괄생산방식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원가절감 및 인건비 절약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저비용, 안정적 공급망을 확대해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괄생산방식은 원자재 투입부터 완성품 포장에 이르기까지 한 공간에서 연속 제조가 가능한 공정 방식이다. 이 방식은 진장 지역내 위치한 500여개 로컬 브랜드 운동화 제조업체 중 동아체육용품 포함 2곳 밖에 소유하고 있지 않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이 방식은 전통방식 대비 제조기간을 5분의 1가량 단축할 수 있고, 관리·감독 인력도 3~5% 절감할 수 있다.

딩 대표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일괄생산방식을 1개 더 늘려 4개 라인으로 만들어 생산성을 더 높일 방침이다.

동아체육용품은 오는 6~7일 수요예측과 14~15일 청약을 거쳐 23일 상장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599만9000주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 공시 대리인은 '법무법인 상상'이 맡았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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