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말 조성될 이 기지에는 알루미늄·구리·아연 등 비철금속과 니켈·페로실리콘·망간·리튬 등 희소금속을 주로 비축할 계획이다. 또한 다수의 제강업체가 부산·영남권에 위치하는 점을 고려해 철근 파동 등으로부터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고철 비축기지로도 활용된다.
부산비축기지는 창고 4814㎡·야적장 5만3822㎡로 넓고 주요 항구와 인접해 해외 원자재 수입에 유리하다. 부산은 물론 포항·울산 등 주요 산업단지와 인접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편 조달청은 늘어나는 원자재 비축물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국제 원자재 시장의 변동 등 주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축기지 기능의 재정립 및 재배치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운영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7개 중축 비축기지를 대형기지와 소형기지로 나눠 운영된다.
주요항만과 관련산업이 집중된 부산(영남)·군산(호남·충청)·인천(수도권)의 대형기지는 상시 방출물량과 일정 수준의 안전재고물량을 보관·관리하는 중추기지로 운영하며, 대구·광주·대전·창원 등의 소형기지는 해당 지역 중소기업 수요 및 비상 대비용 기지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오늘(4월1일) 부산비축기지 신축 현장을 방문 "2012년까지 비축 재고를 수입 수요의 60일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민관이 공동으로 비축하는 '민관공동비축제도'도 금년 중 시범 실시하는 등 원자재 비축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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