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포티지R’ 기대 부푼 기아 광주공장

2010-04-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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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만대 생산 목표

   
 
 기아차 광주공장 연구동 모습. (사진=김형욱 기자)

지난 30일 신차 ‘스포티지R’ 출시로 기대에 부푼 기아차 광주공장을 찾았다.

광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이 곳은 면적 119만㎡ 규모로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 화성공장과 함께 기아차의 핵심 생산기지다.

첫 인상은 바로 맞은편에 아파트를 끼고 있었지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깔끔한 모습이었다.

이 곳 관계자는 “기아차 공장은 광주 지역 수출액의 30%, 매출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빛고을’의 자부심으로 차 있다”며 “지역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쏘울·스포티지R로 올해 40만대 생산 기대”

   
 
 기아차 광주공장 연구동 1층 의전관 앞에 전시된 스포티지R 모습. 기자들과 함께 지역 주민도 신차를 구경하고 있었다. (사진=김형욱 기자)

특히 최근 가장 기대받고 있는 신차 ‘스포티지R’ 생산이 시작되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2003년까지 상용 및 특수차량 전문 공장이었던 이 곳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지시로 2004년 뉴 스포티지, 2006년 뉴 카렌스, 2008년 쏘울 등 일반 차량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는 1공장에서 카렌스와 쏘울, 2공장에서 신차 스포티지R과 쏘울을 혼류 생산하고 있다. 또 3공장에서는 봉고트럭, 대형버스(뉴 그랜버드), 군수 차량 등을 생산한다.

이 곳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동안의 확장 재편사업을 통해 지난 3월 초 생산 능력이 기존 42만대에서 50만대로 늘었다.

지난 2003년 20만대였던 생산 규모는 2004년 35만대, 2006년 42만대 체제를 갖춘 바 있다. 이는 국내 자동차 공장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지난해 생산량은 33만대에 매출 5조5000억원.

회사는 특히 이번 확장 사업을 통해 1공장 쏘울 생산을 확대하고 2공장서 스포티지R과 쏘울의 혼류 생산키로 했다.

이로써 쏘울은 1공장 14만대, 2공장 6만대로 광주 공장의 단일차종 20만대 생산 시대를 열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올해 스포티지R 양산과 쏘울 증산을 토대로 사상 최대인 연 생산 40만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 2공장 조립 2부 이국주 주임은 “2공장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힘을 합쳐 잔업은 물론 주말 특근을 통해서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지R 양산 체제 이상무“품질에 만전”

   
 
 광주 2공장에서 조립을 마친 스포티지R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약 2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광주 2공장에서는 스포티지R과 쏘울이 혼류 생산된다.

스포티지R 전 모델을 생산하기도 한 이 곳은 △100% 용접자동화 차체라인 △자동화 로보트를 확대 적용한 도장라인 △더 넓어진 작업환경 개선 및 물류공간을 갖췄다.

특히 스포티지R 양산은 이 곳의 제2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2월 한달 동안 약 9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스포티지R과 쏘울의 혼류 생산을 위해 증축을 실시했다.

혼류생산 품질을 높이기 위해 2개 차종 동시생산이 가능한 차체 고정기(지그, jig) 절환장치를 적용했다.

지난 방문 당시에도 스포티지R과 모닝이 혼류 생산을 하고 있었다. 첫 생산인 만큼 1대 4의 비율로 빈 행거(hanger)가 도는 등 숙련도와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었다.

강성진 조립라인 주임은 “완벽한 품질을 보증할 수 있기 전에는 생산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며 “시간당 생산 대수도 42대까지 차츰 늘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그 밖에도 차량용 유리 접착제 검사에 레이저비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자동차 전장시스템 검사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검사시스템(GDS U-ROBOT)도 추가 적용했다.

기아차 이병현 광주 2공장장은 “광주공장의 50만대 재편 사업이 임직원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경영층부터 현장 생산 직원까지 모두가 열정을 다해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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