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스포츠 마케팅에 취해

2010-03-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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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 와인, 위스키가 제품 특성에 맞는 스포츠 팀을 후원하는 주류업계 스포츠 마케팅이 화제다.

2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선호하는 스포츠에 따라 고객의 연령대, 성별, 취향이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에 제품군별로 스포츠 종목을 후원한다.

이에 주력 타깃층에 발맞춰 보드카 브랜드는 20~30대 젊은 남성팬들이 주축인 프리미어 리그 스폰서십을 맺었고 와인 회사는 프로야구 여성관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착안해 야구장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외에 30~50대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하는 위스키는 골프팬들을 대상으로, 맥주 브랜드는 e스포츠를 후원하며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 1위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는 축구팬들을 겨냥해 박지성 선수가 소속돼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특히 스미노프는 오는 4월3일 토요일 전세계가 집중하는 '맨유 대 첼시전' 빅매치를 앞두고 파워블로거 및 일반인 특파원을 현지에 파견하는 '스미노프 맨유 원정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원정대는 탤런트 고나은과 함께 꿈의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 대 첼시전'을 직접 관람하고 박지성 선수를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대표적인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롯데 자이언츠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친데 이어 올해는 와인회사가 야구장에 나섰다. LG상사 트윈와인은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로제타와 함께하는 키스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프로야구 전체 관중의 무려 31.4%가 여성이었다는 점에 착안된 행사다. 프로야구 시즌동안 야구장을 찾은 연인들을 대상으로 전광판을 통해 무작위로 선별된 연인이 키스를 하면 '바바 로제타'(BAVA Rosetta) 와인을 증정한다.

위스키업체는 골프팬 공략에 나섰다. 디아지오코리아 조니워커는 올 하반기 '제3회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 대회를 개최한다. 위스키 업체가 골프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는 이유는 상류스포츠로 잘 알려진 골프의 역사와 전통이 해가 갈수록 가치를 더하고 장인 정신을 추구하는 위스키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기 때문이다.

하이트맥주는 e스포츠게임의 스타리그 프로게임단 '하이트 스파키즈'와 '네이밍라이트' 계약을 체결했다. e스포츠게임이 세계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네이밍라이트'는 이름을 사고 파는 비즈니스 모델로 스포츠 선진국인 북미, 유럽 등 다수의 국가에서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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