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소폭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0월 47억6000만 달러에서 11월 42억8000만 달러, 12월 15억2000만 달러로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 1월에는 4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한 뒤 1개월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됐고, 여행 수지 등 서비스 수지의 적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15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의 13억8000만 달러 보다 1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8% 증가했으며, 수입도 37.6% 늘었다.
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대비 1억 달러 확대된 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수수지는 해외여행 감소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21억6000만 달러에서 17억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일반 여행과 유학·연수 지급 감소로 적자규모가 8억9000만 달러에서 4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운수수지는 흑자규모가 5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억 달러 증가했다.
경상이전 수지는 대외송금 지급 감소로 적자규모가 1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자본수지는 2억5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순유입을 유지했다.
다만 순유입 규모는 전월의 44억7000만 달러에 비해 41억8000만 달러 급감했다.
기타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 및 차입 감소로 전월의 60억2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23억2000만 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증권투자는 해외채권 발행과 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의 순유입 전환에 힘입어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1억5000만 달러에서 31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도 순유입 규모가 2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억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전월보다 줄면서 순유출 규모가 16억8000만 달러에서 7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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