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럭서리 브랜드 ‘설화수’가 이르면 8월께 중국 본토에 상륙한다.
국내 안방에서 에스티로더, 디올, 랑콤, 크리니크 등 해외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1위 브랜드로 올라선 ‘설화수 신화’가 중국 현지에서도 재현될지가 관심거리다.
2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중국 자회사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54.8%, 179.3% 늘어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를 거뒀다.
이같은 중국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아모레퍼시픽 해외법인의 흑자 턴어라운드가 낙관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은 비중이 높은 미국시장에서 그동안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적자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중국사업 흑자분이 미국사업 적자분을 상쇄해 해외사업 전체적으로는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존 ‘마몽드’ ‘라네즈’ 등 대중 브랜드에 럭서리 브랜드를 장착한 다브랜드 전략이 중국 여심(女心) 잡기에 크게 일조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12년까지 중국에서 5000억원의 화장품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1176억원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공격무기는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 중국 현지인들에게도 친밀감있는 한방 화장품임을 집중 강조해 중국 상류층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설화수’가 중국 마케팅 시험무대격인 홍콩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자신감에서다.
현재 홍콩에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플래그십 매장에 ‘설화수 스파’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비롯, 총 6개의 ‘설화수’ 매장이 운영돼 매출이 수직상승 중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8월부터 중국 상하이 소재 주광(구광), 타이핑양(태평양), 신스지(신세계)백화점을 비롯, 베이징(북경)의 쥔타이(군태), 타이핑양(태평양) 등 중국 고급백화점에 ‘설화수’ 단독매장을 여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마몽드’ ‘라네즈’ 등 대중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작년말 기준 251개 백화점 매장 및 1935 군데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몽드’의 경우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매장을 운영해 중국내 ‘뿌리내리기’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htji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