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2010) SK에너지, 미래 新에너지 시대 대비

2010-03-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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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에너지 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래 신에너지 시대를 대비하겠다"

구자영 사장을 필두로 한 SK에너지가 2010년을 맞아 기술 기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역풍을 맞으면서 회사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구자영 사장은 CEO 취임 이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유사로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SK에너지는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써 쌓아온 석유공정, 석유화학촉매기술, 윤활유 등 기존 에너지 관련 기술 기반에 CEO의 녹색에너지에 대한 의지가 더해져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해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성장'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사진: SK에너지 연구원들이 무공해 석탄에너지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그린카 배터리 △청정 석탄에너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그린폴'을 미래 신성장동력의 간판 사업으로 정했다. 

SK에너지는 '그린카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 배터리 부문의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린카 세계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개발에 투자해 왔다. 지난해 10월 말 다임러 그룹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독일 다임러 그룹 글로벌 하이브리드 센터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다임러 측과 상호 보안 하에 향후 2년간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진행될 다임러 그룹의 다양한 하이브리드와 전기 자동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우선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한 셈이다.

회사측은 글로벌 대형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 강화 등으로 본격적인 세계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는데 한층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세계 3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 소재 제조기술, 30년 이상 축적된 박막 코팅 기술, 배터리 팩·모듈 제조기술 등 리튬이온 전지 관련 소재와 제품의 제조 기술력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다임러 그룹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SK에너지의 자동차용 전지의 품질과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의 추가적인 공급과 제휴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사진 :SK에너지 연구원이 생산된 전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또 SK에너지는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개발해 저급 석탄의 고급화와 가스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로 저급 석탄을 '석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고 전환된 합성가스를 활용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 SK에너지는 지난해 7월 24일 포스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 연구원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청정 석탄에너지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실제로 청정 석탄에너지는 석유나 천연가스 보다 매장량은 3배에 달한다. 고급 석탄에 비해 발열량이 낮고 이물질이 많아 곧 바로 사용하기 어렵지만 쉽게 확보가 가능한 저급 석탄을 활용해 석유, 화학제품, 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와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측은 이러한 청정 석탄에너지가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한다.

SK에너지는 또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생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SK에너지는 지난 2008년 10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이전과 연구협력 계약을 아주대와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이 기술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회수, 저장에 그치지 않고 촉매 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전환해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 자원화하는 것이다.

또 친환경 신소재로 상업화 하는 등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의 사용 절감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 할 수 있는 등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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