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점상주' 조선선재의 매매거래 정지가 개미들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휴대전화용 솔루션업체인 이미지스는 장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로 추락, 2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이후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초가 6000원 대비 320% 상승했다.
생활가전 전문업체 리홈도 마찬가지다. 리홈은 전날보다 4950원(14.9%) 하락한 2만825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이 회사는 8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며 239%나 급등했다.
이들 이상급등주의 특징은 적은 유통주식수에 있다. 예컨대 리홈은 총 발행주식수 250만3896주 가운데 85.99%가 최대주주와 자사주 물량으로 묶여있어 유통주식수는 35만여주에 불과하다. 때문에 주가를 띄워놓고 빠지는 '작전'에 용이하다.
실제 이상급등전인 1월 리홈의 일평균 거래량은 극히 미미했다. 이상급등 전인 1월 리홈의 일평균 거래량은 918주에 불과했다. 하한가 매도물량을 개인 투자자들로 추정되는 세력들이 받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증권업계는 전일 조선선재의 매매거래 정지가 투자자들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풀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선선재 이후 그동안 발행주식이 적은 종목들이 테마를 형성하며 상한가 랠리를 벌였다"며 "조선선재가 거래정지된 후 불안감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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