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최근 인천제강소 100t 제강공장에서 국내 전기로 업계의 주요 조업 기록을 갈아 치웠다.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 100t 제강공장이 지난 11일 국내 최초로 120회 연속주조(연연주 시간 95시간)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한번에 100t의 쇳물을 만들 수 있는 100t 제강공장이 120회 동안 만든 쇳물(100t×120회=1만2000t)을 연속으로 굳혀 철강 반제품(빌릿 등)을 만들었다는 것.
이번 기록은 동국제강이 보유중인 기존 국내 최록 기록 108 연주를 다시 뛰어넘었다.
반면 통상 100t 이상 전기로의 철근용 연주는 40~80 연주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는 철저한 설비 관리, 지속적인 개선, 조업 노하우가 축적돼 있고, 조업자의 숙련도가 결합해 이룬 성과"라며 "100t 전기로 120연주 기록은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1960년대 민간기업 최초로 현대식 전기로 공법을 도입해 철근 등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 1980년대에는 제강단위 생산량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990년대 국내 최초 직류 아크 방식의 100t 전기로를 도입해 한국 전기로 제강 표준을 바꾸기도 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에 올해까지 친환경, 고효율의 120t '에코아크' 전기로를 국내 최초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기로 업계를 선도하고, 인천제강소를 연산 220만t 생산능력의 고부가치 제품 생산, 친환경 제강소로 정립한다는 비전이다.
[용어설명]
연속주조(Continuous Casting) : 쇳물을 모양이 있는 틀 안에 부으며 연속으로 굳혀 철강 반제품을 만드는 과정. 끊임없이 쇳물을 틀 속에 주입하여 연속해서 반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연연주라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빌릿·블룸·빔블랭크 등 철근·형강용 반제품을 만든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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