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꽃샘추위와 같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도 좀 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06%, -0.03%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동(-0.10%) △강북(-0.09%) △성북(-0.08%) △송파(-0.04%) 순으로 하락했다. 오른 곳은 영등포(0.12%)와 용산(0.08%) 2곳이었다.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송파(-0.35%) △강동(-0.23%) △강남(-0.09%) △서초(-0.03%) 등 강남 4개구 재건축 아파트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은 거래가 끊기면서 최근 호가가 조정된 물건이 나오고 있으나 한번 꺾인 매수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0.17%)과 성남(0.09%)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용인(-0.09%)과 구리(-0.09%)는 하락했다. 동두천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됐다. 동천래미안, 성복자이 등 신규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용인은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30%)과 분당(-0.06%)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산본은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매물이 적체됐다. 분당은 전매제한이 있는 인근 판교신도시에 비해 매물이 많은 편으로 아파트값이 조정 받고 있다.
인천은 영종하늘도시 신규 공급이 몰린 중구(-0.12%)가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연수구(-0.11%)도 매수부진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전세]
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 전지역으로 전세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서울 송파구는 학군수요가 정리되고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지난해 1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스피드뱅크의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주 인천 전세가는 전주 대비 0.39%나 상승했다. 경기와 신도시도 각각 0.14%, 0.07%로 크게 올랐다. 서울의 오름폭만이 전주 대비 조금 감소해 0.04%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0.31%) △노원(0.19%) △동대문(0.17%) △성동(0.15%) △광진(0.14%) △용산(0.12%) △서초(0.10%) 순으로 올랐다. 송파(-0.12%)와 양천 (-0.13)만 내렸다.
서울은 강남의 뜨거웠던 전세열기가 한강 이북지역으로 옮겨 붙는 양상이다. 학군수요는 마무리 됐지만 신혼부부 및 직장수요의 움직임은 이번달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송파구는 지난달 말부터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지난주에는 약 14개월 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16%)과 중동(0.21%)이 올랐다. 소형위주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을 나타냈다.
경기는 △의왕(0.85%) △군포(0.59%) △안양(0.42%) △화성(0.34%) △김포(0.33%) △남양주(0.32%) △용인(0.26%) △고양(0.25%) △성남(0.22%) △하남(0.21%) 순으로 상승했다. 의정부(-0.29%)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1.08%) △남구(0.59%) △남동구(0.57%) △부평구(0.54%) △중구(0.35%) 순으로 올랐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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