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게임 시장은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무선 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플랫폼 다변화는 물론 개방화에 기인한 오픈 마켓 등 신규 유통채널의 등장, 웹게임과 소셜네트워크게임 등 신규 장르의 흥행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그동안 소홀했던 장르를 강화하거나 웹게임과 소셜네트워크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PC온라인판 오픈 마켓을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과 무선 인터넷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하드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마비노기영웅전’을 시작으로 하드코어 MMORPG를 다수 출시해 충성 유저층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또 메이플스토리 등 보유하고 있는 유명 지적재산권(IP)을 닌텐도DS와 스마트폰으로 확장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게임이 접목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넥슨별도 선보이며 여성 유저층도 확보할 계획이다.
평소 게임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유저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웹게임 열혈삼국의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 유저층과 성인 유저층은 물론 PC온라인 유저와 콘솔 및 모바일게임 유저까지 아우른다는 것이 넥슨의 올해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아이온으로 유입 유저가 늘면서 게임포털 플레이엔씨가 게임포털 5위에 진입하는 등 약진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리니지와 아이온 유저들이 대부분이어서 메이저 게임포털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올해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선보이는 등 플레이엔씨를 진정한 게임포털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웠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중 러브비트에 이은 캐주얼게임 드래고니카, 펀치몬스터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웹게임 무림제국, 배틀 히어로를 순차적으로 서비스 하고 자체 개발한 웹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제작도 엔씨소프트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스마트폰용 개발자를 충원하는 등 이 부문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게임은 최근 콘텐츠 업계 최대 화두인 SNS와 오픈마켓을 적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NS와 게임이 접목된 '내맘대로 지구별(Z9별)'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게임은 이 게임으로 사용자들이 2차 저작물을 창작,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등 게임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PC판 온라인게임 오픈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두게임'도 오픈할 계획이다.
아이두게임은 게임오븐이라는 제작툴을 통해 게임 제작사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온라인판 앱스토어다.
아이두게임은 지난 해 말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상반기 중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거친 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총 80여개의 게임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이 밖에도 캐주얼 액션 게임 그랑에이지, 스포츠 게임 출조낚시왕, 웹게임 바이시티 등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통해 저연령대와 고연령대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그동안 소홀했던 MMORPG 장르를 신 개척지로 정하고 관련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네오위즈게임즈의 MMORPG 장르 강화 전략의 신호탄이다.
네오위즈는 이 게임의 성공적 서비스를 위해 국내 최정상급 성우 64명이 참여한 녹음과 한국버전 게임을 위해 하이보리안 폰트를 개발하는 등 한국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지 오브 코난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의 MMORPG 라인업 강화 전략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게임은 ‘프로젝트 H’다.
이 게임은 사실적이면서 치열한 전투액션이 강점이다. 아울러 대형 보스전과 정밀한 논타겟팅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CJ인터넷은 최근 마블박스와 마블스테이션이라는 신규 플랫폼을 직접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마블박스는 다양한 웹게임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웹게임 전용 브라우저다. 이 신규 플랫폼은 원클릭으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고 유저간 채팅 및 길드 참여도 가능하며 실행결과도 바로바로 알려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블스테이션은 온라인판 오픈 플랫폼이다.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게임에 접근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게임 전용 통합 애플리케이션이다.
특히 별도의 설치나 다운로드 없이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
CJ인터넷은 이 게임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 오픈 마켓 진출과 해외 시장 공략을 계획 중이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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